안녕하세요. 강남 피어봄의원 대표원장 장효승입니다.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는 지난 수년간 빠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와 피부 개선 시술이 등장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세분화된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시술의 종류와 기술이 다양해질수록 의료진으로서 더욱 깊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의 변화가 시간이 흐른 뒤에도 환자에게 적절한 선택으로 남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헬스중앙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과 의료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아름다움의 기준
15년 가까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한 환자의 변화를 오랜 시간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처음 보툴리눔 톡신이나 필러 시술을 받았던 분이 시간이 흘러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체중과 얼굴 윤곽의 변화를 거쳐 이제는 자연스러운 노화 관리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20대와 40대의 얼굴은 다르며, 그 시기에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방향 역시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히 피부의 노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골격을 둘러싼 연부조직의 변화, 지방의 분포, 근육의 움직임, 피부 탄력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용시술은 현재 드러나는 고민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개인의 해부학적 특성과 시간에 따른 변화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저는 의료진의 역할이 특정 시점의 외형적 변화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과 신체적 변화에 맞춰 적절한 방향을 함께 설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술의 완성도는 양이 아닌 적절한 판단에서 시작됩니다
진료 경험이 쌓이면서 시술을 바라보는 기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환자가 원하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 변화가 정말 필요한지, 현재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지, 장기적으로도 적절한지를 더욱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시술입니다. 필러는 반복적인 시술로 변화된 모습에 익숙해지면 추가적인 볼륨을 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부위의 볼륨을 늘리는 것이 반드시 얼굴 전체의 조화를 개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툴리눔 톡신 역시 용량을 증가시킨다고 해서 항상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의 크기와 움직임, 주변 조직과의 관계, 시술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구분 | 단기적·상업적 접근 | 강남 피어봄의원 장기적 접근 |
|---|---|---|
| 시술 결정 기준 | 즉각적인 외형적 변화와 볼륨 증대 집중 | 얼굴 전체의 해부학적 조화와 장기적 적절성 우선 |
| 용량 및 지침 | 환자의 일시적 요구에 따른 다량 시술 | 근육과 조직 상태를 고려한 정량·절제 시술 |
| 의료진의 역할 | 일회성 구매 요구 수용 및 단순 시술 | 필요할 때 시술을 권하지 않는 전문적 제언 |
실제 오랜 기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시술을 받고, 추가적인 시술이 불필요할 때는 충분한 간격을 두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해 왔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시술할 것인가만큼, 언제 시술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 역시 의료진의 전문성에 포함됩니다.

메디컬 에스테틱의 본질은 의료입니다
미용의료는 외형적인 개선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기반에는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의학적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얼굴은 피부와 피하지방, 근육, 인대, 골격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인 구조입니다.
겉으로 유사해 보이는 주름이나 볼륨 감소도 실제 발생 원인은 다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적합한 시술 방법과 접근 범위 역시 달라집니다. 새로운 시술과 의료기술의 발전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유행하는 시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의료진은 시술의 원리와 해부학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예상 가능한 효과와 한계, 부작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의약품은 임상 데이터의 축적 정도와 안전성, 허가된 적응증, 실제 임상에서의 사용 경험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제품을 평가해서도 안 되며, 객관적인 근거만으로 개별 환자의 모든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임상적 근거와 의료진의 경험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의료기술의 발전이 환자에게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언제나 안전성과 적절성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료실 밖에서도 이어지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의료 현장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의 '뷰티업 캠페인'에 3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뷰티업 캠페인은 사용 후 폐기되는 보툴리눔 톡신 빈 바이알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을 제작하고,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로 연결하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처음에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된 빈 바이알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는 발상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작품이 만들어지고 전시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일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작품을 통한 기부가 소아 환자를 위한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는 제가 피어봄을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해 온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이라는 가치와도 연결됩니다.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술의 효과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사회에 남기는 영향까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함께 바라보는 진료
환자분들께 종종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미용시술을 그때그때 필요한 서비스를 구매하는 일회성 소비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얼굴과 신체는 계속 변화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관리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지금 만족스러운 변화가 몇 년 뒤에도 적절할지,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한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판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가격이나 유행만을 기준으로 시술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이전 시술 이력,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의료진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판단에 따라 적절한 방향을 제안하고 필요할 때는 시술을 권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인 동시에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입니다. 그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은 단순히 젊은 모습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해하고, 각자의 얼굴과 신체에 적합한 선택을 이어가면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도 강남 피어봄의원은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시술의 필요성과 적절성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환자 한 분 한 분의 시간을 함께 고민하는 진료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